[여론보다]아들 vs 부인…李-尹 어느 악재가 더 컸을까

2021-12-27 0



지난주 아들과 부인 의혹의 파고를 넘고 난 두 대선 후보의 성적표가 나왔습니다.

누가 더 큰 실점을 했을까요.

확실한 건 여전히 초박빙입니다.

정하니 기자가 여론을 보여드립니다.

[리포트]
오늘 발표된 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는 초박빙이었습니다.

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 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7.6%. 

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5.8%의 지지를 받았습니다.

리얼미터 조사에선 이 후보 39.7%, 윤 후보 40.4%였습니다.

오차범위 내에서 엎치락 뒤치락 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.

지난주와 비교하면 이 후보 지지율은 한 곳에서는 떨어지고, 다른 한 곳에서는 오른 반면 윤 후보는 두 곳 모두 하락했습니다.

특히 윤 후보 지지율이 4%P 떨어진 리얼미터 조사에서는 기존 지지층에서의 낙폭이 컸습니다.

대구경북은 10.4%P 하락했고, 6070세대(4.5%P↓/5.1%P↓), 보수층(5.8%P↓)도 떨어졌습니다. 

윤 후보 지지층이 지지율을 하락을 주도하는 현상이 나타난 겁니다.

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 두 후보 모두 20대와 서울 지역에서 하락세가 두드러졌습니다.

여론은 하루하루 후보별 이슈에 민감하게 움직였는데요.

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윤 후보를 이 후보가 바짝 추격하더니 후반에는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합니다.

어떤 이슈들이 영향을 미쳤을까요.

윤 후보는 부인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한 윤 후보의 사과를 둘러싼 논란이 여전한 가운데 이준석 대표의 선대위원장직 사퇴(21일)로 인한 내부 잡음, 후보 본인의 말실수(23일)까지 겹치며 악재가 이어졌습니다.

이 후보는 대장동 수사를 받다 숨진 채 발견된 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(21일)에 대해 다음날 모른다고 했지만 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 곤란을 겪었습니다.

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(23일), 열린민주당과 합당 추진 등 내부 결속을 다지며 부정 이슈에서 빨리 빠져나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

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번 결과를 어떻게 보고 있을까요.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
"실제로는 골든크로스라기 보단 (윤 후보의) 데드크로스라 판단이 됩니다. 상대 후보 진영에 여론 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지…"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
"저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서 선수는 전광판 안 본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, 신경 안 쓰고 국민만 바라보고 갈 뿐입니다."

윤 후보가 입은 타격이 이 후보에 비해 컸다는 분석이 나옵니다.

두 여론조사 모두 어제 김건희 씨의 대국민 사과는 반영되지 않은 만큼 앞으로 나올 조사에서 민심이 어떻게 또 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.

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

영상편집 : 오성규


정하니 기자 honeyjung@donga.com